호젓하고 안전하게 떠나볼까… 언택트 시대 고품격 국내여행

박정민 기자

입력 2020-10-22 03:00 수정 2020-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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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업종이 바로 항공사와 여행업이다. 항공사는 그나마 화물 운송으로 최소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진 지금 여행사들은 위기를 헤쳐 나갈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문을 닫은 여행사만 해도 960여 곳에 달하고 8개월째 ‘매출 제로’ 상황을 어렵사리 버텨내던 중대형 여행사들도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영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여행업계 전체 ‘줄폐업’까지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해외 패키지여행, 특히 유럽 여행으로 잘 알려진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은 ‘고품격 언택트 국내여행’을 위기탈출 해법으로 찾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당분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및 홈페이지 디스플레이를 중단하고 고품격 국내여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14일부터 일간지 광고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비접촉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국내여행’ 14종을 개발해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14종의 여행상품은 타인과의 접촉은 최대한 줄이면서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숨은 국내 여행지를 찾아가는 콘셉트다. 언택트 여행의 개발 및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참좋은여행 영업 본부장 이종혁 전무는 “고객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안전에 가장 신경 썼다”며 말했다.

제주 광치기 해안. 참좋은여행 제공

여수 전경. 참좋은여행 제공


대표 상품으로는 △제주의 오름과 올레, 자전거 산책 코스가 포함된 소녀감성 제주여행 △제주의 역사를 친절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 여행 △레트로 풍의 감성 가득한 제주의 숨은 여행지를 찾는 ‘요즘 옛날, 뉴트로 제주’ 여행 △리무진 밴 차량으로 고객의 집 앞에서 출발해 다시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구례 하동 여행 △일본여행 스타 가이드가 직접 안내하는 여수 금오도 순천 여행 △휴대전화와 TV 금지 등의 의도된 불편함이 오히려 휴식으로 다가오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호텔 패키지 등이 있다.

벤츠 리무진. 참좋은여행 제공


이 가운데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유럽여행 전문가가 만든 프라이빗 제주여행’의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전용 리무진 밴 차량으로 드라이빙 가이드를 서비스하며 △최소 2인에서 6인까지 한 팀 일행만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전 일정 5성급 호텔 숙박 △제주의 신선한 해산물과 식재료로 만든 유럽식 식사와 티타임 △오름과 올레, 자전거길 테마를 포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투어를 진행해 여유로운 일정을 가질 수 있다.

상품 담당자인 참좋은여행 서명준 팀장은 “유럽여행을 즐겨 다니는 50, 60대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어 만든 고품격 제주여행 상품”이라며 “제주도에 가면 흔히 먹는 흑돼지나 육개장 같은 평범한 음식보다는 가격은 높지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지중해식 요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여행 전문가가 만든 프라이빗 제주여행 패키지는 코스와 일정에 따라 모두 4종이 준비돼 있으며 가격은 59만 원부터 139만 원까지 다양하다.

각 상품의 자세한 일정 및 가격은 참좋은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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