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난지캠핑장 새 단장…글램핑·프리캠핑존 등 신설 내년 4월 재개장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09 14:11 수정 2020-07-09 14:18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조감도(안)
서울 한강 난지캠핑장이 새 단장 해 내년 봄 재개장 한다. 캠핑면 수를 줄여 밀집도를 낮추고, 글램핑 존과 캠프파이어 존 프리캠핑 존 등을 새롭게 조성하며 녹지도 늘어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설이 노후화한 한강난지캠핑장 일대 2만7000㎡를 전면 리모델링해 다양한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9일 밝혔다.
캠핑장은 공사를 위해 지난달 28일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공사를 끝내고 내년 4월 손님맞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변북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난지캠핑장은 접근성이 좋아 연평균 약 16만 명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2002년 개장해 12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고 1년 내내 고정 설치된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좁은 공간과 밀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자 ▲ 쾌적한 공간 조성 ▲ 다양한 캠핑문화 도입 ▲ 다채로운 즐길 거리 ▲ 풍부한 녹지 확보를 목표로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다닥다닥 붙은 텐트 간격을 넓혀 캠핑면 수를 기존의 172면에서 124면으로 줄여 쾌적도를 높인다는 점. 한 면당 면적을 38%가량 넓힐 계획이다.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존은 따로 마련한다. 기존에는 캠핑장 어디서든 고기를 구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이 대여한 텐트 앞에서만 가능하다.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방문객들은 화덕 26개가 설치 될 바비큐 존을 이용해야 한다.
캠핑문화의 다양화를 위해 텐트부터 침대, 식기세트 등 캠핑 도구가 구비돼 있어 몸만 가면 되는 ‘글램핑 존’(5면)이 신설된다. 또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 캠핑존(83면)과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구역이 나뉜다. 기존엔 텐트가 상시 설치돼 텐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글램핑 존을 제외한 일반‧프리캠핑 존은 이용자가 텐트를 직접 설치‧철거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불멍’(장작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캠프파이어 존’ 5개소도 새롭게 마련한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총 1만7087그루의 나무를 심고 풍부한 녹지를 조성해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개천’도 조성한다. 장미향 가득한 ‘향기정원’,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생긴다.
화장실과 식수대 등 기본 편의시설도 보수·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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