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고향도 오지말라는데…추석 연휴에 여행?

뉴시스

입력 2020-09-25 16:52 수정 2020-09-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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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2000명 대상 조사
추석연휴 중 국내 숙박여행 계획 9.5% 해외여행은 0.8%
"3개월 내 여행 계획있나", 국내 61.7%, 해외 3.6%
숙소-교통편 등 상품 예약 비율 낮아 실제 여행은 '글쎄'



올해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이 2017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여행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중 올해 ‘추석연휴간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인 비율이 각각 9.5%, 0.8%로 최근 4년간 최소치를 찍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연휴가 가장 길고 고속도로 요금과 국·공립 관광지 입장료가 면제됐던 2017년 28.1%에 폭발적으로 높은 비율이 긍정 응답했다.

이에 비해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1.3%, 10.3%가 긍정 답변했고, 올해는 이보다 소폭 감소한 9.5%가 추석연휴에 여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두드러지는 부분은 해외여행 부문이다. 해외 여행의 경우 2017년, 2018년, 지난해 각각 8.2%, 4.1%, 4.0%를 기록했는데, 이례적인 2017년을 제외하고 보면 최근 두 해 평균인 4.05%의 약 1/5만이 해외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추석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라고 짚었다.


교통편이나 숙박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34.9%로 전년 동일기준 대비 8.0%포인트 낮고, ‘시기만 정함’은 26.4%로 4.5%포인트 높고 ‘목적지만 정함’은 13.2%로 2.4%포인트 높다.

추석여행을 갈 마음은 있지만 예약으로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행계획을 취소할 이유가 많다는 점에서 올해 추석연휴가 혼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표면적으로 추석연휴 기간 국내 여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연휴간 해외 여행 계획을 포함해 앞으로의 국내·외 여행 계획에는 두드러지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 참여자들은 앞으로 3개월 내 여행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2017~2019년 70% 내외가 긍정적인 응답률을 보인 반면에, 올해는 약 10%가 감소한 61.7%만이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3년간 동기간대에 70% 내외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여행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설문 당시)해당 기간에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시기가 포함돼 있으며, 이후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이동 제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해외 여행의 경우 차이가 훨씬 뚜렷했다. 동일한 질문에 2017~2019년 각각 35.2%, 37.2% 32.2% 등 모두 30%가 넘는 비율이 해외여행 계획의사를 밝혔으나 올해는 3.6%에 그쳤다. 지난 3년간과 비교하면 거의 1/10로 줄어, 기본적으로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설문은 컨슈머인사이트가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의 추석연휴 직전 2주~5주 응답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계획 중인 여행이 추석연휴(주말, 공휴일 포함) 중 하루라도 포함돼 있으면 ‘추석연휴 여행’으로 정의했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2.2%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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