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끝내 입국금지…신혼여행 취소 문의 쇄도

뉴스1

입력 2020-03-31 05:43 수정 2020-03-3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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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대표 휴양지인 ‘몰디브’ © News1

인기 휴양지 몰디브가 끝내 모든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여행사에 예비 신혼여행객들의 여행 일정 변경 및 취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몰디브관광청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현지 시간)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이 27일부터 국적에 상관없이 관광을 목적으로 한 입국객을 대상으로 도착비자 발급을 임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몰디브는 지난 달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달부터 한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려 했지만, 외교부의 문제 제기로 해당 조치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이달 초 몰디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더는 결단을 미룰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몰디브의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신혼여행객과 여행사 간의 환불 관련해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몰디브가 워낙 인기 휴양지인 데다 결혼 성수기인 5, 6월이 맞물렸기 때문에 주요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에 일정 취소 및 변경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 2주간 50개가 넘는 현지 리조트들이 6월까지 운영 중단 공지를 내린 바 있다.

한 휴양지 전문 여행사 대표는 “대부분 여행사에선 일정이나 리조트 변경은 수수료 없이 해주고 있다”며 “만일 환불을 원하는 여행객에겐 여행사 입장에서 ‘수고비’ 차원에서 수수료나, 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러 있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현지 리조트와 독점 계약을 한 일부 국내 여행사들”이라며 “현지에선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업체에선 환불 공지는 아예 하지 않고 전체 변경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행사 대표는 “고객들의 답답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계속되는 여러 휴양지의 입국 조치에 여행사도 막막하다”며 “당분간 몰디브 당국과 항공사 등의 조치에 따라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일정은 연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인도양 휴양지인 모리셔스와 세이셸은 각각 지난 13일부터 15일간, 25일부터 무기한으로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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