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생 3500명 수학여행 방한…3년내 최다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1-14 05:45 수정 2020-01-14 05:45
7일 대규모 인센티브 투어로 한국에 온 중국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사 이융탕 임직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5000명에 달하는 이융탕사의 대규모 인센티브 투어에 이어 중국 전역에서 출발하는 3500명 규모의 단체 수학여행단이 2월 초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등 ‘금한령’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동아일보DB
■ ‘금한령’ 빗장 열리나…부쩍 늘어나는 중국 단체관광객들
뜸했던 기업들 인센티브 투어 활발
황금연휴 ‘춘제’ 여행지론 서울 꼽혀
시진핑 3월 방한설…기대감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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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월 방한설…기대감 더 커져
이번에는 정말 풀리려나.
한국 단체관광을 사실상 제한했던 중국의 금한령 빗장이 올해 들어 조금씩 열리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13일 겨울방학을 맞아 3500명에 달하는 중국학생 수학여행을 유치해 서울, 인천, 대구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가 중국 장쑤(江蘇) 문광국제교류센터와 협력해 모객한 것이다. 화둥(華東) 지역 등 중국 각지에서 출발해 10일부터 2월 초까지 7회에 걸쳐 한국에 온다. 최근 3년간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이고, 수학여행이 많지않은 겨울철 방한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수학여행 학생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대부분 이번 한국 방문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이들은 4박5일 동안 한국 학교를 방문해 한국 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한국 음식문화 체험과 스키 강습,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수학여행은 어린 학생들이 관광을 통해 해당 국가를 직접 이해하는 학습활동의 일환으로 한-중 양국 간의 교류와 미래를 다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한령의 영향으로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개별방문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최근 들어 인센티브 투어 등으로 대규모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7일부터 11일까지는 중국 기업 이융탕 임직원 5000명의 인센티브 투어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의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기업행사를 갖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최근 바이두 같은 인기 포털에서 올해 춘제 연휴의 인기 여행지로 서울을 방콕, 도쿄와 함께 꼽기도 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 중국인 700만 명이 해외여행을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춘제 때 서울에 많은 유커가 몰릴 전망이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월 방한설도 계속 나오고 있어 ‘금한령 해제’의 봄바람을 예상하는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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