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잔에 재즈… 한가위 연휴 ‘추캉스’ 떠나볼까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9-10 03:00 수정 2019-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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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들 다양한 패키지 상품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야외 캠핑장.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내놓은 이색 ‘추캉스(추석+바캉스)’ 패키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년보다 명절 연휴가 짧아 해외 대신 국내에서 휴식하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9일 현재 서울신라호텔 투숙객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제주신라호텔도 올 추석 연휴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호텔에서 편안하게 보내려는 호캉스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 서울신라호텔은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55만 원부터) 이용객을 위해 1130m² 규모의 대연회장을 와인, 재즈, 꽃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몄다.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가죽 지갑 등을 만들어보는 공예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왼쪽부터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호텔의 전통 명절 음식. JW메리어트서울이 제공하는 클럽 샌드위치와 와인. 각 호텔 제공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정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월드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한다. 투숙객은 3만 원, 비투숙객은 5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야외 수영장의 운치를 더하기 위해 오페라 가수도 초청했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야간 수영을 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어린이 고객이 산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그랜드 캠핑 추석 패키지’(28만5000원부터)를 마련했다. 330m² 부지에서 흙을 만지고 미끄럼틀을 타는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은 한강에서 요트 투어를 할 수 있는 ‘본 보야지 패키지’(15만7000원부터)를 선보인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감자만을 선별해 만든 ‘보닐라 감자칩’을 즐기며 요트 위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색 먹거리를 포함한 패키지도 눈에 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그라넘 시푸드 마켓 뷔페’ 식사권이 포함된 ‘추캉스 패키지’(57만 원부터)를 내놨다. 제철 대하를 비롯해 가리비, 대게, 문어, 장어, 가리비 등을 맛볼 수 있다. JW메리어트서울은 룸서비스로 클럽 샌드위치와 바나나 스플릿, 레드 와인 1병을 제공하는 ‘프레시&스위트 어텀 패키지’(28만5000원부터)를 준비했다.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호텔&레지던스는 호텔 셰프가 만든 궁중 잡채, 전 3종, 송편 등을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24만9000원부터)를 내놨다.

제주신라호텔의 야간 수영장 전경. 제주신라호텔 제공
문화 콘텐츠와 경품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은 19세기 프랑스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라뜰리에 전시회 티켓 3장(성인 1인 2만4000원)을 포함한 패키지(25만 원부터)를 선보인다. 호텔 인근 현대시티타워 11층에서 라뜰리에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롯데호텔은 추석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100% 당첨 쿠폰을 제공한다. 골드바를 비롯해 시그니엘서울 무료 숙박권, 롯데 아쿠아리움 입장권,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롯데호텔 리워즈 포인트 등의 경품이 준비돼 있다. 시그니엘서울은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STAY 조식 2인 이용권’과 추석 한과 등을 포함한 패키지(48만 원부터)를 준비했다. 롯데호텔월드는 녹두전과 막걸리 1병이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패키지(19만5000원부터)를 마련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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