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이 일본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서울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제치고 11년 만에 ‘연말 최고 여행지’가 됐고, 부산도 4위에 등극했다.

일본의 대형 여행사 HIS가 27일 발표한 ‘연말연시 인기 해외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4위였던 서울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하와이 호놀룰루는 2위로 밀려났다. 태국 방콕은 3위를 유지했다. 작년에 순위권 밖이었던 부산은 4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괌,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치민이 10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오는 12월24일에서 내년 1월3일까지 출발이 예약된 HIS 여행상품과 항공권 예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항공권 유류세 급등, 기록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 하와이와 유럽보다 단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놀룰루와 파리를 제외하면 10위권 가운데 8곳이 아시아 지역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한국이 인기인 것은 무비자 입국 조치가 작용한 결과라는 게 HIS의 분석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이 한 발 앞서 규제를 완화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에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뒤 10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에 비해 이들 나라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