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은 할인하지 않습니다”…노(No) 특가 나선 여행사

뉴스1

입력 2022-09-21 18:53 수정 2022-09-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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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로비(호텔 제공)

점차 활성화를 보이는 해외여행 시장을 두고 주요 여행사들이 고급화를 내세우는 등 가격 경쟁에서 벗어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하이엔드 맞춤형 브랜드 제우스월드에서 700만원을 호가하는 동남아 에어텔 상품을 모은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 럭셔리 및 경험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네트워크 ‘버츄오소’와 함께해 눈길을 끈다.

기획전에선 힐튼 호텔의 최상의 브랜드인 방콕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래플스, 불가리 발리 등 동남아 지역 호화 숙박 시설과 항공을 결합한 ‘럭셔리 자유여행’을 선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제우스월드의 7~8월 상품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0%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앞으로 스테이케이션(근거리휴가) 숙박상품을 일본 등으로 확대하고 웰니스, 미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콘셉트를 더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KRT 여행사를 인수 후 새로운 ‘여행이지’ 브랜드를 론칭한 교원투어는 연내 프리미엄 전용 브랜드 출범을 예고했다.

교원투어는 7월부터 연령대별 차별화 전략 상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30 세대는 ‘MZ PICK’, 4050 세대는 ‘교육사업 연계 해외 패키지’, 60세 이상은 액티브 시니어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에 각각 초점을 뒀다. ‘여행다움’을 통해선 취미와 배움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해외 패키지 상품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일본여행 기획전

최근 ‘테마여행’에 눈을 돌린 참좋은여행은 ‘좋은 상품은 세일하지 않습니다’라는 표어가 눈길을 사로 잡는 일본여행 기획전을 내놓았다.

지난 7일부터 일본 정부가 해외 입국객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며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할인이 없는’ 상품을 출시했다. 최소한 일본여행에 한해 가격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선전 포고인 셈이다.

앞서 참좋은여행은 이달 초 여행사 패키지로는 드물게 400만원대의 손흥민 직관 영국여행을 출시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소비자와 약속을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많은 여행사가 목표한 모객 수를 못 채우면 출발일에 임박해 가격을 내리치는 일명 ‘땡처리’를 하는데 기존에 예약한 이들 입장에선 좋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가격이 높아도 경험 위주의 테마여행 상품이나 질적으로 높은 상품을 찾는 이들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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