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뻥튀기보다 낫다”…부산 대표 호텔들 ‘BTS 콘서트’ 패키지 인기

뉴스1

입력 2022-09-14 15:03 수정 2022-09-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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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 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박지원 하이브 대표(앞줄 오른쪽)와 방탄소년단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부산 특급호텔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와 연계한 숙박 패키지 상품으로 아미(BTS 팬덤) 모으기에 나섰다.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홍보대사인 BTS의 유치 기원 콘서트는 10월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14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BTS 부산 콘서트를 맞아 진행되는 ‘THE CITY in BUSAN’ 테마 패키지가 지난 7일 오픈했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롯데호텔 전경.(롯데호텔 제공)
콘서트 개최 전후로 부산 호텔들이 숙박과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의 열기를 높이고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와 함께 진행한다.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조선, 파크하얏트, 롯데호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등 부산 대표 호텔들이 참여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 전경.(파라다이스호텔 제공)
테마 패키지는 10월8~16일 진행되며 각 호텔들은 투숙객에게 BTS 포토카드와 엽서 등 각종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호텔 라운지 등 내부를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과 노래로 꾸미고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해운대, 서면 등 부산 도심에 위치한 이 호텔들의 1박당 평균 숙박료는 50만~70만원 수준으로 콘서트가 열리는 15일 전후 객실은 거의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콘서트장 인근 숙박업소의 1박 요금이 10배 이상 치솟아 100만~200만원을 훌쩍 넘으며 논란이 된 데 반해 패키지에 참여하는 호텔들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호텔 내부를 BTS로 꾸미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무료로 열리는 공연인 만큼 호텔에서도 숙박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일부 모텔이나 호텔 등에서 숙박료가 터무니없이 급등했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아미 이모씨(30대)는 “가격이 뻥튀기된 숙박업소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패키지 호텔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별로 BTS 기념품을 제작해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일부 아미들 사이에서는 이를 모으기 위해 각 호텔을 순방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B호텔 관계자는 “콘서트가 열리는 15일 전후로는 만실”이라며 “평일에 1박만 예약하는 투숙객도 많아 호텔별로 순방을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호텔들을 날짜별로 예약하고 함께 투숙할 사람을 찾는 글들이 올라왔다.

외국인 투숙객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C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을 20% 정도로 예상했는데 벌써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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