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기종 도입 등 ‘기단 현대화’ 박차… 수요 회복 맞춰 항공시장 선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9-12 20:29 수정 2022-09-12 20:31
3200억 원 규모 자본 확충 계획 발표
AK홀딩스, 130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중앙아시아 취항 가능한 ‘B737-8’ 40대 도입
기존 리스 항공기→구매기 대체
고정비 등 비용 절감… 수익성↑·항공권↓
제주항공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단 현대화(Fleet Modernization)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최근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기단 현대화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3200억 원 규모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기종인 보잉 B737-8 기재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13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회사인 제주항공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K홀딩스의 교환사채 발행에는 항공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예상을 웃도는 기관투자자 26곳이 참여해 발행 규모가 1000억 원에서 1300억 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737-8 도입은 현재 운영하는 기단 고도화 전략 일환으로 현재 사업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B737-8은 현재 운용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취항이 가능하다고 한다.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항공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구매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번 기단 현대화를 통해 기존 리스 항공기를 구매기로 대체해 리스 비용 등 고정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회복세에 맞춰 LCC 본연 사업모델에 대한 고도화도 추진한다.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 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입국 전 PCR검사 의무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국적항공사 국제선 수송객수는 135만4803명으로 지난 1월 19만1155명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12만5743명을 수송했다. 올해 1월(3412명) 대비 약 37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국적항공사 수송객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항공은 국내 넘버원(No.1)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 기종 및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한 항공기 운용 효율성 확보를 통해 LCC 사업모델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여행 회복기 시장 선도 기업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 유상증자와 성격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전 증자와 달리 포스트코로아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자본 확충 계획인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AK홀딩스, 130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중앙아시아 취항 가능한 ‘B737-8’ 40대 도입
기존 리스 항공기→구매기 대체
고정비 등 비용 절감… 수익성↑·항공권↓
제주항공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단 현대화(Fleet Modernization)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최근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기단 현대화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3200억 원 규모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기종인 보잉 B737-8 기재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13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회사인 제주항공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K홀딩스의 교환사채 발행에는 항공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예상을 웃도는 기관투자자 26곳이 참여해 발행 규모가 1000억 원에서 1300억 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737-8 도입은 현재 운영하는 기단 고도화 전략 일환으로 현재 사업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B737-8은 현재 운용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취항이 가능하다고 한다.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항공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구매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번 기단 현대화를 통해 기존 리스 항공기를 구매기로 대체해 리스 비용 등 고정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회복세에 맞춰 LCC 본연 사업모델에 대한 고도화도 추진한다.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 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입국 전 PCR검사 의무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국적항공사 국제선 수송객수는 135만4803명으로 지난 1월 19만1155명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12만5743명을 수송했다. 올해 1월(3412명) 대비 약 37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국적항공사 수송객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항공은 국내 넘버원(No.1)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 기종 및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한 항공기 운용 효율성 확보를 통해 LCC 사업모델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여행 회복기 시장 선도 기업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 유상증자와 성격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전 증자와 달리 포스트코로아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자본 확충 계획인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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