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지부진”…여행업계, 국내여행 확 늘린다

뉴시스

입력 2022-08-17 17:21 수정 2022-08-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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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국내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비싼 항공료 등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자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노랑풍선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전통 여행업체들은 앞다퉈 국내 여행상품을 출시하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8.15광복절을 기념해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울릉도+독도+관음도’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밤 10시부터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채널을 통해 상품을 소개했는데, 이날 방송 접속 건수만 2000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1만5000t급 대형 여객선인 ‘썬플라워크루즈’로 2박3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 관음도를 둘러보는 상품으로, 9월12일 울진 후포항에서 첫 출항한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크루즈를 탑승하고 둘러보는 일정이고, 울릉도에서는 버스로 내륙 관광도 진행한다.

노랑풍선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제주와 부산, 경주, 여수, 울산 등 4개 지역을 결합한 ‘제주 다구간 결합 여행’ 상품을 시니어 고객들을 타깃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했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여행 상품 예약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 브랜드 ‘내나라여행’을 통해 국내여행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최소 4명부터 최대 10명까지 단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소그룹 단독 패키지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급 밴을 타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출발지 지정도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는 강원도 소도시 여행 활성화를 위한 ‘놀러와 강원 - 안녕, 소도시(SODOSI)’ 기획전도 선보였다. 강원도관광재단과 손 잡고 강원도 특정지역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강원도 인제, 화천, 철원, 양구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이다.

외국인의 국내여행 상품도 운영한다.

하나투어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 하나투어IT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주한 외국인 대상의 ‘한국문화체험’ 데이투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국내여행 대표 브랜드 ‘신(新)한국이야기’를 출시했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의 맛과 멋, 그리고 구석구석에 담긴 이야기를 전문가를 통해 스토리텔링 콘셉트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신한국이야기의 모든 상품에는 노쇼핑, 노옵션, 노팁과 프리미엄 리무진 버스와 해당 지역 특식을 공통 조건으로 모두투어에서 엄선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가이드가 동행한다.

‘남도, 다도해, 한려수도, 강원도’ 등 국내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는 상품부터, 역사와 전통이 깊은 ‘부여/공주, 경주’ 지역의 관광과 역사 탐방을 접목시킨 상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가 선보이는 국내 여행 패키지나 에어텔 같은 기획 상품에는 수요가 많진 않았지만, 최근 차별화된 상품들이 나올 때마다 고객들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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