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장’ 내수가 좌우…‘관광 붐’으로 얼어붙은 소비 깨운다

뉴스1

입력 2022-01-03 16:39 수정 2022-0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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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45코스. /뉴스1 DB

올해 한국경제는 ‘완전한 경제 정상화’와 함께 국내총생산(GDP) 연간 3%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수출이 굳건하게 버티는 가운데, 지난 2년 간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내수 회복 방안 중 하나로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색돼 있던 국내 여행과 관광업계를 다시 붐업시키고, 새로운 활로를 틔워 여행·관광 수요를 한층 두텁게 해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1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일상회복 특별 여행주간’(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상회복 특별 여행주간은 교통과 숙박, 유원시설 할인 등을 연계해 여행을 촉진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철도(KTX)와 관광지 입장권을 결합해 할인해주거나 고속버스의 기간별(3~7일) 프리패스 이용권을 할인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또 놀이공원 입장권과 자유이용권을 1만원 내외 할인하거나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숙박쿠폰이 이월되는 경우 이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여행주간의 운영은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당장 지난해에도 ‘위드코로나’(일상적 단계회복)을 시행한 지 1달여만에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방역을 다시 강화한 전례가 있는 만큼 방역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야간관광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국내 치안 여건이 우수한 편인 점에서 착안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야간관광 발전전략’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5개소 선정하고, 공연·관람 명소를 조성하고 지역 음식 등 특화 콘텐츠를 지원하는 ‘야행주간’도 지원한다.

아울러 ‘야간명소 100선’을 선정해 방문횟수에 따른 경품을 제공하거나 대국민 공모전, 야간관광 테마존을 운영하는 등 명소를 추가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에는 해안 둘레길을 통한 ‘국토대장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해파랑길(동해안, 750㎞), 남파랑길(남해안, 1470㎞), 서해랑길(서해안, 1800㎞), DMZ 평화의 길(524㎞) 등 국내 둘레 걷기길을 모두 연결한 4500㎞의 초장거리 ‘코리아 둘레길’을 구축할 방침이다.

코리아 둘레길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국립공원 22개소를 통한 심리치유·갈등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해양치유센터도 2024년까지 4개소를 건립해 해양치유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동물 동반여행’도 활성화된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를 선정하고, 주변 이용가능시설과 연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반려견과 걷기 좋은 길, 펫팸족(Pet+Family)을 위한 여행지, 반려견 출입가능 여행장 등이 DB에 담긴다. 반려동물 동반여행시 지켜야 할 펫티켓(pet+etiquette) 캠페인을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조화도 꾀한다.
경복궁 야간개장. /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해당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을 내면 기업과 정부가 10만원씩을 보태 총 4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지자체 3곳이 시행중인데 올해는 5곳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휴가비 40만원과 별도로 최대 10만원의 지자체 상품 할인도 지원한다.

‘여행구독 서비스’도 확산한다. 여행구독은 구독자의 선호에 따른 지역 여행정보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강원지역 트래킹 상품 3개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 강원 이외의 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산해 여가문화 정착을 추진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 2년간 뚝 끊긴 방한 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인 K-팝과 연계한 ‘한국문화축제’를 지난해(11월)보다 앞당겨 개최하고, 개최기간도 지난해 2일에서 올해 10일 내외로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권 특별할인, 숙박권과 체험상품 선판매 등 방한상품 특별판촉과 연계하고, 한류 팬의 방한 유도를 위한 다양한 한류체험 기반시설도 조성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관광·여행업계를 활성화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관광·여행 활성화는 방역 상황과 밀접한 만큼 방역에 집중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손실이 크게 발생한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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