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전하게 즐기는 여행지’… 2021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뉴시스

입력 2021-06-11 18:25 수정 2021-06-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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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회째를 맞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더 다채로워진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의 원형인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즐기는 여행지로 존재감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최영창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1 문화유산방문캠페인’ 간담회에서 올해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잘 견딘 우리 국민이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확장된 프로그램과 콘텐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안전하게 즐기는 여행지로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국내엔 더 가까이, 해외엔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10곳을 테마로 묶은 방문 코스와 각지에서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보이는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해외를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 등 여러 추진사업과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전할 예정이다.

김기상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 실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해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이 찾아가야 할 주요 방문지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방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내외국인이 국내 여행 시 먼저 찾는 방문지를 지난해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천년 고도 경주와 한국 정신문화 중심지 안동을 방문하는 ‘천년 정신의 길’, 백제 문화를 체험하는 ‘백제 고도의 길’, 남도소리에 취하는 ‘소릿길’, 아름다운 경관과 독자적 문화를 간직한 제주의 ‘설화와 자연의 길’, 조선 왕실문화의 위엄과 번영의 순간을 엿보는 ‘왕가의 길’, 성리학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서원의 길’. 사찰을 방문하는 ‘산사의 길’이 올해도 운영된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코스는 선사시대 자연과 문화를 살피는 ‘선사 지질의 길’, 동해안 관동팔경을 여행하는 ‘관동 풍류의 길’ 가야 고분군을 찾아 철기문화를 되새기는 ‘가야 문명의 길’이다.
2020년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약한 서경덕 교수는 올해엔 해외에서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함께한다. 5개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대한민국의 유·무형유산과 문화를 알리는 해외 광고 송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5개 문화유산을 주제로 전 세계에 선보인다.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 달간 선보일 한복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태국 방콕 시티센터, 호주 시드니 중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한식, 한옥, 한글을 키워드로 하는 홍보 영상을 한 달씩 순차 송출한다.

서 교수는 해외 광고에 대해 ”문화재청과 문화재재단 등 민관이 함계 힘을 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복 광고를 처음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새로운 문화 공정 전략이 휘말리지 말고 오히려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차이킴)과 역사 속 베일에 쌓여있던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냈던 ‘코리아 인 패션’이 2편 ‘공주의 꿈’으로 돌아온다.

올해도 패션 디렉터로 활약할 차이킴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 정취와 무게감 있는 의상으로 한복의 멋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꽃과 봄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복 31개를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공주 모습을 창경궁과 창덕궁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차이킴은 ”상상 속의 공주가 코로나 시대가 종식이 돼서 해외의 공주들을 초청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패션 필름은 11일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화보는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캠페인은 글로벌 MZ세대에 각광받는 메타버스를 접목한 실감체험형 콘텐츠(제페토)를 제작해 물리적,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향유 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개인 아바타가 가상공간에 구축된 특정 문화유산의 세계관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하반기에 공개된다.

이외에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021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참가를 확정짓었다. 독립 부스를 통해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세계 각지에 베어벌룬을 설치해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한 ‘에브리웨어 프로젝트’의 팝아트 작가 임지빈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임지빈은 문화유산 곳곳에 베어벌룬을 설치해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위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이 운영된다. 8월부터 약 3개월간 인천공항 내 설치된 홍보관에서 ‘10대 방문코스’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는 몰입형 영상 전시존과 실감형 체험존을 운영한다.

실감기술을 접목한 AR&VR과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국내 문화유산을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10대 방문코스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중 선정된 장소에서 각 분야 대표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총 3회에 걸쳐 방송채널과 온라인에서 중계된다. 8월 ‘소릿길’의 남원에서 사랑을 키워드로 춘향가와 한류 드라마 OST를 선보이는 첫 무대를 공개한다.

5월, 치유와 휴식을 키워드로 5대궁과 종묘 일대에서 진행됐던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최초로 봄과 가을에 열린다. 10월 가을 축전을 기다리는 동안 축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축전을 운영한다.

국내 소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공연·재현행사·체험·전시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세계유산축전’은 8~10월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안동시, 수원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방식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줄 ‘세계미디어아트’도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익산 미륵사지(8월), 보은 법주사(8월), 공주 공산성과 부여 부소산성, 수원 화성(9~10월)에서 개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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