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가치 공유할 것”

이형주 기자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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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천국' 여수]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 인터뷰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가진 나라들이 모여 섬의 역사,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첫 계기가 될 것입니다.”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62·사진)은 25일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이렇게 밝혔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31일 동안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화정면 개도, 남면 금오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195개 국가 가운데 섬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104개 국이다. 한국은 3300여개 섬을 가진 다도해국가이며 세계 최초로 섬의 날(8월 8일)을 제정했다. 국내 섬의 65%인 2165개가 전남에 있고 여수는 365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는 고속철도(KTX)와 여수공항, 국제크루즈터미널, 관광호텔 17개, 컨벤션시설 10여 개 등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권 시장은 “여수가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나서는 등 해양환경 및 기후 관련 이슈를 선도하고 있다”며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를 공유하고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 등 세계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힐링 쉼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관광지는 관광객이 감소했다. 여수지역 관광객도 2018년 1365만 명, 2019년 1354만 명에서 지난해 872만 명으로 줄었다. 권 시장은 “거문도, 금오도, 하화도 등 3개 섬 탐방객은 2018년 58만2000명, 2019년 50만3000명, 지난해 50만2000명으로 비슷한 규모였다”며 “이는 한적하게 홀로 산행을 하거나 바다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섬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해양개척 전초기지로서 자원, 생태, 미래에너지 등이 무한한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섬 자원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다”면서 “섬은 다양한 생태, 문화를 바탕으로 해양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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