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유적탐방보단 힐링”

뉴시스

입력 2020-11-16 17:44 수정 2020-11-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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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보단 일반여행객 겨냥한 상품 증가할 듯
섬으로 숲으로…비접촉관광·힐링레저형 여행 대세
"천편일률적 유형 벗어나 포트폴리오 재편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렀던 여행 욕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상 소비’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염병이 바꿔놓은 환경은 새로운 여행 스타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정섭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항공과 여행, 어떻게 바뀔까’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김 교수는 “여행 욕구는 코로나19 종료 선언과 함께 분출해 보상 소비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업계는 비즈니스를 위해 오가는 손님보다 일반 여행객에 집중하는 상품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실시한 온라인 회의와 협상 등에 사람들이 익숙해지면서 해외 출장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행 및 항공 업계도 향후 상용 고객의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방역에 초점을 두는 비접촉 관광은 계속 활성화 될 것으로 봤다. 호텔이나 콘도 등도 무인기기를 활용한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유적과 문명 탐방보다는 힐링과 레저를 겸하는 여행이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이 적게 몰리는 해변, 숲, 밀림, 섬, 농원, 리조트 등 자연 친화형 관광지로 향하는 상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여행의 경우 호젓한 오·벽지 관광이 다른 부문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낚시, 캠핑, 탐방 문화, 숲속에 은거하는 ‘자연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하는 여행 패턴의 출현이 그것.

김 교수는 “항공 및 여행업계는 비상시기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경험과 학습효과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통찰과 사고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며 “기내식에 로망이 있는 고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목적지 없는 상품을 내놔 히트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수익모델의 대체성을 확보해야 하고, 특별기 편성도 다양한 목적과 유형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좌석의 배치, 기내 서비스 등 여객 서비스도 천편일률적 유형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특화해 만족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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