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관악산 공기를 도심으로… ‘바람길 숲’ 조성
이지훈 기자
입력 2020-10-15 03:00 수정 2020-10-15 15:39
서울 우이천-안양천 일대 46만그루 나무 심어 공기 정화
관악산과 북한산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서울 도심으로 불 수 있게 ‘바람길’을 열어주는 숲이 생긴다. 숲 공기가 도심으로 흐르는 바람길에는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나무 수십만 그루도 심을 예정이다.
서울시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 일대에 ‘도시 바람길 숲’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두 지역에 조성될 ‘도시 바람길 숲’의 유형은 3가지다. 산림의 공기가 도심으로 흐르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바람생성숲’, 산림과 도심을 연결하는 통로에 공기정화 식물을 심는 ‘연결숲’, 공원을 조성하고 옥상과 벽면에 녹화 사업을 하는 ‘디딤·확산숲’이다.
시는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고 도심 내 열섬 현상을 줄이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두 지역에 조성될 51km 길이의 ‘연결숲’(10만1443m²)에는 46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인데, 이곳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산벚나무와 상수리나무 숲길이 조성되면 서울 도심의 평균기온이 3∼7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바람길 숲을 통해 도시 외곽의 산림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해 확산시키면 정체된 대기 순환이 촉진될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줄고 열섬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 바람길 숲’의 조성 대상은 관악산과 북한산 인근이다. 대상지 선정은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 분석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최적의 입지를 고른 것이다. 시는 산림청과 협업해 170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중 조성 사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서울 도심으로 끌어들여 여름철 뜨거운 도심 온도를 낮추고,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후변화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관악산과 북한산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서울 도심으로 불 수 있게 ‘바람길’을 열어주는 숲이 생긴다. 숲 공기가 도심으로 흐르는 바람길에는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나무 수십만 그루도 심을 예정이다.
서울시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 일대에 ‘도시 바람길 숲’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두 지역에 조성될 ‘도시 바람길 숲’의 유형은 3가지다. 산림의 공기가 도심으로 흐르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바람생성숲’, 산림과 도심을 연결하는 통로에 공기정화 식물을 심는 ‘연결숲’, 공원을 조성하고 옥상과 벽면에 녹화 사업을 하는 ‘디딤·확산숲’이다.
시는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고 도심 내 열섬 현상을 줄이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두 지역에 조성될 51km 길이의 ‘연결숲’(10만1443m²)에는 46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인데, 이곳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산벚나무와 상수리나무 숲길이 조성되면 서울 도심의 평균기온이 3∼7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바람길 숲을 통해 도시 외곽의 산림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해 확산시키면 정체된 대기 순환이 촉진될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줄고 열섬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 바람길 숲’의 조성 대상은 관악산과 북한산 인근이다. 대상지 선정은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 분석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최적의 입지를 고른 것이다. 시는 산림청과 협업해 170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중 조성 사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서울 도심으로 끌어들여 여름철 뜨거운 도심 온도를 낮추고,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후변화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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