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 기내서 기내식만 먹는 56만원 ‘항공권’ 30분 만에 완판

뉴스1

입력 2020-10-13 17:37 수정 2020-10-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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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색 상품을 출시했다. 공항에 주류된 비행기 안에서 3시간 동안 기내식만 먹는 일정인데, 30분 만에 항공권이 동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전날 항공기에서 식사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한 끼에 최고 495달러(약 56만8000원)에 달하지만 코로나19로 비행기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예약하고 싶다는 사람이 늘자 항공사 측은 대기자 명단을 받고 예정보다 날짜를 이틀 더 추가했다.

항공사 측은 에어버스 A380기 두 대를 이용해 프로그램 당 3시간씩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좌석은 절반만 판매했다.

고객들은 이코노미석부터 1등석까지 좌석 등급을 선택할 수 있고, 식사하는 동안 영화를 볼 수 있지만 항공기는 이륙하지 않는다.

항공사 측은 당초 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 상공을 비행한 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도착지 없는 비행기” 상품 출시를 검토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포기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코로나19 영향에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직원의 약 20%인 4300명을 해고하는 등 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게다가 도시국가인 만큼 국내선 수요를 기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에 항공사 측은 기내식 배달 서비스나 항공사의 식기류와 어메니티 키트 판매 등 새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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