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관광 표지판에 세계지질공원 ‘무등산’ 누락
뉴스1
입력 2020-10-12 13:35 수정 2020-10-12 13:35
무등산 입석대의 모습 /© News1
한국도로공사가 관광지 안내 고속도로 표지판을 정비하면서 우리나라에 4개 밖에 없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인 무등산 국립공원을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이하 도로표지 관리지침) 개정에 따라 2019년 강원본부 영동선 원주, 대관령 지사 관내에 있는 관광단지(5), 종교시설(2), 국립공원(2) 등 9개 시설 대한 관광지 안내 표지판 19개를 시범설치했다.
올해도 광주·전남(23), 강원(21), 대전·충남(17, 전북(9), 충북(9), 대구·경북(8), 수도권(7), 부산·경남(5) 등 62개 시설에 대해 99개 표지판을 재설치하며 총 31억5200만원을 투입했다.
이번에 재설치되는 도로 표지판은 그림형과 다지명형으로 기존 표지판과는 차별성을 두고 기존 인터체인지 500m 전방에서 1.5㎞ 전방으로 범위를 넓혔다.
도로표지 관리지침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고속국도에서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안내지명으로 사용돼 온 국가지정문화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은 유발교통량, 인지도 등을 고려해 도로관리청이 계속 안내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안내지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세계적으로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무등산 국립공원이 있음에도 관광표지판 재설치에서 제외됐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서울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호남고속도로(광주방면), 동광주IC(화순방향), 학운IC(증심사 방향)와 대구에서 진입하는 호남고속도로(고서분기점), 대전에서 진입하는 호남고속도로(유성IC방면) 등에 관광안내 표지판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관광안내 표지판 재설치시 지역본부와 지사 차원에서만 논의할게 아니라 지자체와 협의를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며 “일제정비로 올해 이 사업이 거의 끝난다고 했지만 내년에 꼭 필요한 지역은 추가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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