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객 120명, 착륙 없이 ‘하늘 위 제주여행’ 즐긴다

뉴스1

입력 2020-09-14 08:55 수정 2020-09-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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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상출국여행 행사 포스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비대면 여행이 주목받는 가운데, 대만에선 제주 상공을 여행하는 ‘가상출국여행’이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 타이베이지사에서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와 항공사 타이거에어가 공동으로 11일 정오(현지 시각)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조기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한 지 4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오는 19일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을 선회한 뒤 대만으로 다시 회항하는 상품이다. 참가자는 총 120명이다.

특히 상품엔 한국과 대만의 관광교류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1년 이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행 왕복항공권을 포함하고, 2000타이완달러(약 8만원)를 추가하면 호텔 1박 숙박권도 증정해 실제 방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광공사 측은 전망한다.

대만 여행객들은 제주 가상출국여행을 즐기는 동안 비행기 내에서 다양한 한국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탑승 전 비행기 앞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기를 시작으로, 한국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한류 드라마로 많이 알려진 치킨과 맥주가 기내식으로 나온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대만 시장은 3대 방한관광시장으로 규모가 절대 작지 않고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코로나로 방한 관광시장이 침체해 있고 힘든 시기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한국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 518명)에 따르면 82%가 코로나 안정화 이후 ‘해외여행’을 희망했고, 1순위 방문 희망국으로 71%가 ‘한국’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베이지사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방한 가상출국여행을 주제로 한 한국관 부스를 운영해 한국여행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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