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軍 납품 계약… 드론 개발·제조사업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30 16:58:00 수정 2020-07-30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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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
해안 경계용 수직 이착륙 드론 공급
가용 조건·작동 시간 등 성능 대폭 개선
군 이어 소방·경찰·플랜트 등 투입
해외 시장 공략 추진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대한항공이 드론 개발·제조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방위사업청 납품을 시작으로 소방과 경찰,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을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우리 군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0월 말 해안 경계용 수직 이착륙 드론을 우선적으로 6대 공급할 예정이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분야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10월 말 납품하는 하이브리드 드론 6대는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시범운용에 투입된다. 시범운용 이후 후속 양산이 최종 결정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하이브리드 드론은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했다. 내연기관과 배터리가 조합된 히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것이 특징으로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보다 운영 시간을 크게 확대했다. 기존 드론은 운영 시간이 30분 이내였지만 하이브리드 드론은 2시간에 달한다. 또한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동력원을 이원화해 생존성을 높인 것이다.

부가적인 사양으로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가 탑재됐다.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받아 현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장비 교체도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 비행고도는 500m로 높였고 최대 비행속도는 시간당 72km다. 운용 온도는 영하 20도부터 영상 45도다. 작동 가능 환경 역시 기존 드론보다 2배 이상 개선한 수준이다.

성능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획득했으며 스스로 비상착륙이 가능한 기능도 탑재해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도 확보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성능 개선 또는 개조를 거쳐 소방과 경찰,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해양도시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5월 부산시에 2대를 납품한 바 있다. 이번 방위사업청과 계약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민수시장을 넘어 군 무기체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인기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사단정찰용 무인기와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500MD 무인헬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국내 최고의 무인기 개발업체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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