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토부에 경영문화 개선 보고서 제출…‘제재 해제’ 요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10 18:00 수정 2019-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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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부터 경영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진에어는 지난 9일 오후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에어에 따르면 최종보고서에는 경영문화 개선 이행 방안인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과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이사 자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및 사회공헌 확대 등 총 17개 항목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진에어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지속 협의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권한 강화와 사외이사 비중 확대, 법무실 신설, 사내 고충처리시스템 구축, 직원 유니폼 개편 등을 통해 경영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진에어는 경영문화 개선 활동 이행 경과 및 계열사 임원의 기업 지배 또는 경영 참여가 불가한 독립 경영 구조를 구축한 것에 대해 법무법인을 통한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 또한 중립적인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와 내부 임직원 대상 심층설문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이 원활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올해 6월 이후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에 맞춰 사내규정 및 관련 행위에 대한 처벌에 관한 취업 규칙 개정을 완료했고 계열사 임원의 기업 지배 또는 경영 참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국토부에 추가 소명했다.

진에어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비정상적인 영업 환경에 내몰리면서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 신규 항공기 도입과 신규 고용 등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올해 중국과 몽골, 싱가포르 등 신규 운수권 배분 경쟁에서 배제되는 등 제재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산업 업황 악화와 한일관계로 일본 수요 급감까지 더해지면서 경영전략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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