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한강 가르는 윈드서핑…“멀리 갈 필요 없어요”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6-17 05:45 수정 2019-06-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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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숲에서 즐기는 중랑구 포레스트 어드벤처의 집라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서울에서 즐기는 이색 액티비티 5곳

뚝섬유원지 윈드서핑·선셋카약 인기
중랑캠핑숲 내 집라인…서울서 유일
잠실 카트 체험장 짜릿한 질주 ‘꿀잼’
보라매공원 암벽 등반장 초보자 OK
황학정 활 만들기·활쏘기 체험 가능


숲속에서 나무 사이를 집라인을 타고 질주하고, 짜릿한 속도감의 카트 운전과 수면을 가르는 윈드서핑을 즐긴다. 국내외 유명 휴양지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거대도시), 서울 도심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다. 집에서 가까운 도심 공원에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더불어 인근 명소나 맛집까지 즐기면 가성비 높은 하루 나들이로 딱이다. 서울 도심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액티비티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 서울 유일 집라인, 중랑구 포레스트 어드벤처

중랑구 체험의 숲(중랑캠핑숲)의 포레스트 어드벤처(구 청소년 체험의 숲)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목재 구조물을 세워 와이어로 연결했고, 와이어 아래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했다.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교육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중랑캠핑숲 홈페이지서 체험학습센터의 어드벤처 체험의 숲을 예약하면 된다. 140cm 이하의 어린이는 참여할 수 없다. 인근에 숲길 산책코스인 ‘경춘선 숲길’이 있다.

송파구 잠실 탄천 변에 마련된 트랙을 질주하는 카트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스피드 쾌감, 송파구 잠실 카트체험장

잠실 종합 운동장 서문 게이트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카트 체험장이 있다. 전문 라이더업체 코리아카트가 운영하고 있다. 곡선 구간과 직선 구간 코스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어린이는 키가 145cm를 넘어야 한다. 단 2인승 카트는 보호자가 탑승하면 유치원 이상의 아이도 체험이 가능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며 수면을 가르고 있는 뚝섬한강공원의 윈드서핑 체험.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선셋 카약의 매력,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연결된다. 윈드서핑은 현재 한강에서는 뚝섬유원지에서만 즐길 수 있다. 강사 지도가 필요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일 체험도 있다. 카약은 약 15분 정도 노를 젓는 법을 배우면 탈 수 있다.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선셋 카약’의 인기가 많다. 강사 인솔에 따라 청담대교 부근까지 카약을 타고 가서 빌딩숲을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한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의 암벽등반장에서 아이스 클라이밍 방식의 등반을 연습하는 동호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등반의 쾌감, 동작구 보라매공원 클라이밍

보라매공원의 암벽 등반장은 초보자도 쉽게 체험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찾아가면 된다. 공원에 산책 나왔다가 누군가 암벽에 오르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바로 그 자리에서 도전해 볼 수 있는 간편함이 매력이다.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였던 보라매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있다.

종로구 황학정의 활쏘기 터에서 국궁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활쏘는 즐거움, 종로구 황학정 국궁

황학정은 전통 무술 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 경희궁에 세워졌다. 1922년 일제에 의해 경희궁이 훼손되면서 옛 궁술 연습장이 있던 등과정 터로 옮겨져 지금까지 조선 국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 아래 국궁전시관에는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국궁전시관에서 전통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국궁을 접할 수 있다.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면 된다.

황학정 주위에는 인왕산 둘레길이 있다. 수성동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인 무무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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