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 15억대 무너져…1년 전으로 돌아가
뉴시스
입력 2023-01-30 10:57 수정 2023-01-30 10:57
새해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부동산 1월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951만원 떨어진 14억7865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15억원 초과 주택은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등 고가 주택의 기준이 돼왔다.
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14억9928만원에서 2월 15억1210만원으로 오르며 15억원대를 돌파했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1년 만에 14억원 대로 돌아왔다.
강북(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달 10억원대가 무너지면서 9억9381만원을 기록한 뒤 이달에도 2000만원 가량 더 하락한 9억737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503만원 떨어진 12억3918만원을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1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새해에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2.09% 하락했다. 이는 1998년 5월(-3.72%) 이후 2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달 1.91% 하락했고, 경기 -2.78%, 인천 -2.51% 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90% 떨어졌는데 1998년 5월(-4.93%)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98%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4.35%, 3.95% 떨어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595만원을 기록했고, 서울은 6억1031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7억2938만원)보다 3450만원 하락한 6억9488만원으로 내려앉았고, 강북 평균 전세가격도 2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171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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