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원 1위는 ‘아파트’… “총선 공약의 승부처”

박성진 기자

입력 2020-02-19 03:00 수정 2020-03-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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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권익위 민원 빅데이터 분석
아파트 관련 최다… 20%인 305만건… 30, 40, 50대 모두에게 1위 관심사
교육-교통 2, 3위… 맞춤공약 필요


제20대 국회 기간 중 국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민원을 제기한 이슈는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값이 폭등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쏟아지면서 지역별로 부동산 관련 민원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번 4·15총선에서 각 당의 공약 마련을 돕기 위해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2016년 6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수집된 ‘국민신문고 민원데이터’ 1494만4578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세종, 부산, 울산, 전남 등 8곳에서 아파트 관련 민원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민원 건수 중에서도 아파트는 305만5041건으로 전체의 20%였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경우 전체 민원 건수 254만8378건 중 아파트 관련 민원이 66만1257건으로 25.94%였다. 경기도는 전체 민원 518만2543건 중 154만1401건이 아파트와 관련된 것으로 전체의 29.74%를 차지했다.

총선 공약을 가다듬고 있는 여야는 지역별로 지지층에 맞는 맞춤형 부동산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최근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어떤 정책을 기대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 경쟁은 부동산 분야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제외하고 유권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던 이슈는 ‘교육’(222만4285건)이었다. 교육이 1위 이슈인 지역은 대구, 대전,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였다. 이 밖에 교통(191만4457건), 학교(174만8899건), 일자리(76만6894건) 등이 유권자들의 주요 민원 키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우선 10대들의 주요 관심사는 ‘학교’ 등 교육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았다. 30∼50대 청·장년층은 아파트가 1위 민원 이슈여서 한창 경제 활동을 하는 세대의 핵심 관심 사안 역시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는 ‘일자리’로 나타나 퇴직 후 노인 일자리 관련 정책에 각 당의 정책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70대는 ‘교통’ 관련 민원이 많았다. 선관위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결과를 공개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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