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가는 長수명 아파트’ 세종시에 들어선다

이새샘 기자

입력 2019-09-18 03:00 수정 2019-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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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증단지 116채 준공식… 강도 높은 콘크리트-철근 사용
실내 패널 벽으로 구조변경 쉽게… 공사비 더 들지만 총비용 18% 절감


17일 준공된 세종 블루시티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의 성능시험관 내부. 벽을 쉽게 옮기거나 교체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방을 만들었다가 다시 없애는 등 구조 변경이 용이하다. 국토교통부 제공
견고한 자재를 써 내구성을 높이고 실내 구조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100년 동안 사용하는 주택’을 지향하는 ‘장(長)수명 주택’ 116채를 세종에서 선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세종 블루시티) 준공식을 17일 세종시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을 평가해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으로 등급을 매긴 주택으로 국내에서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주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기존 주택을 고쳐서 장기간 사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주택이다.

이번에 준공된 장수명 주택은 116채 모두 임대주택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철근을 둘러싸는 피복 두께도 더 두꺼운 것을 사용해 견고하게 지었다. 필요할 때 수리 및 점검이 쉽도록 하기 위해 공용 배관 및 설비 공간을 독립적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실내의 모든 벽을 철근 콘크리트 대신 이동이 가능한 패널 등으로 지어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 변경이 쉽도록 했다. 윗집에서 아랫집으로 배관을 연결하는 대신 벽으로 배관을 연결해 주방이나 욕실 위치까지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국토부 측은 “장수명 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공사비가 3∼6% 더 들지만 재건축(수명 40년 가정), 증개축, 유지·보수비용을 고려한 100년간의 건물 생애주기비용(LCC)을 따지면 장수명 주택에 드는 비용이 11∼18% 적다”고 밝혔다. 철거와 재건축을 적게 하기 때문에 일반 주택보다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 폐기물은 약 85% 감축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단지 준공과 함께 장수명 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세종 실증단지 내에 성능시험관 6채를 조성해 일반인들도 방문해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10월 15일부터 할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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