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오르자 빌라 수요↑…13년만 최고상승률 갱신하나

뉴스1

입력 2021-09-22 14:56 수정 2021-09-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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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빌라촌. 2021.9.8/뉴스1 © News1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 등 빌라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빌라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61%)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 빌라 매매가 연간 상승률은 6.47%로 2008년(7.87%)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빌라 매매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빌라 매매가 월간 상승률을 보면 지난 6월 0.22%로 저점을 찍은 뒤, 7월 0.59%, 8월 0.82%로 상승폭을 키우는 추세다. 8월 상승률(0.82%)은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빌라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월 0.24%에서 7월 0.68%, 8월 0.95%로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은 5.41%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보다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도 6월 0.22%, 7월 0.63%, 8월 0.7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은 4.73%로, 지난해 같은 기간(2.77%)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빌라 매매가까지 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구매력에 제한을 받으면서 빌라라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에선 빌라 매매 거래량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웃도는 역전 현상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이날 기준으로 1189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412건)의 약 3배에 달한다.

수요가 높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빌라 거래량보다 많은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부터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빌라 매매 거래 건수는 Δ1월 5838건 Δ2월 4479건 Δ3월 5147건 Δ4월 5713건 Δ5월 6020건 Δ6월 5486건 Δ7월 4859건 Δ8월 4112건 Δ9월 1189건으로, 매달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Δ1월 5798건 Δ2월 3874건 Δ3월 3789건 Δ4월 3667건 Δ5월 4897건 Δ6월 3945 Δ 7월 4698건 Δ8월 3858건 Δ9월 412건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도심 안에 머물고 싶은 실수요자들이 대안으로 빌라를 선택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빌라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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