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밀안전진단 속속 통과…목동 재건축 ‘기대감’ ↑

뉴스1

입력 2020-06-05 18:58 수정 2020-06-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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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2018.2.20 © News1

서울 초기 재건축 시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곳곳에서 정밀안전진단 1차 통과 소식이 들리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양천구청은 목동5 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통보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52.10점으로 D등급이다. 공공기관의 추가 적정성 검사만 통과하면 재건축 사업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에서 최소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즉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D등급은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의 2차 정밀안전진단은 1차보다 깐깐해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목동 재건축 일대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6단지와 9단지에 이어 5단지도 정밀안전진단 1차를 통과했고, 최근 다른 지역에서 2차 진단의 통과 소식이 들려와서다.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는 지난달 1차에 이어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도 통과했다. 성산시영은 37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대 재건축 대장주로 꼽힌다. 목동 6단지는 이달 중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목동 재건축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재건축은 서울의 대표적인 초기 재건축 사업지다. 2만7000여가구에 달하는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지난 2018년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채웠다. 하지만 그해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목동 재건축은 제자리에 멈췄다. 여기에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일부 단지는 안전진단 신청을 취소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부동산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6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통과하면 분위기는 급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6단지의 2차 진단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는 2차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이 무산됐다.

목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차 진단을) 통과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파트도 있어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라면서 “(6단지가) 통과하면 일대 기대감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목동6단지의 결과가 (초기 재건축) 시장에 미치는 심리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안전진단부터 사업 완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목동은) 안전진단 통과가 가장 급선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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