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개월만에 하락 마감…“초고가 시장 진정”

뉴시스

입력 2020-06-04 14:06 수정 2020-06-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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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6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15억 초과 급매물 소진, 중저가 단지도 상승세
노원·도봉 등 상승 전환…경기·인천도 '들썩'
심상찮은 전셋값 상승세…서울 49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두 달 만에 하락 장세를 마감했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난 주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다섯째 주(보합→-0.02%)에 하락 전환한 이래 최근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 5월 들어 낙폭 줄어들며 보합으로 돌아섰다.

감정원은 “한국은행에서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보유세 기준일인 6월1일이 지나감에 따라 급매물이 소진된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면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도 상승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곳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난주에 비해 대부분의 지역이 낙폭을 줄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여전히 하락 중이지만 변동률이 점차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초구(-0.09→-0.04%), 강남구(-0.08→-0.03%), 송파구(-0.04→-0.03%), 강동구(-0.05→-0.04%) 등 강남4구 전역에서 낙폭이 둔화됐다. 마포구(-0.05→-0.03%), 용산구(-0.03→-0.02%), 성동구(-0.02→-0.01%) 등도 변동폭이 일제히 축소되고 있다.

강서구(-0.03%), 중구(-0.02%), 종로구(-0.01%), 양천구(-0.01%) 등도 소폭 하락했다.

보합은 5개 자치구다. 강북·은평구와 함께 광진구, 중랑구, 성북구 등 지역도 금주 하락을 종료하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구로구(0.07%), 금천구(0.03%), 동대문구(0.03%) 등 8개 자치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등포(0.02%), 노원구(0.01%), 도봉구(0.01%) 등이 전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덩달아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 아파트값은 금주 0.17% 올라, 지난주(0.1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수원 장안구(0.49%)·영통구(0.27%)가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상승을 지속 중인 가운데 오산시(0.45%), 안산시(0.43%), 구리시(0.39%), 하남시(0.37%) 등에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인천도 금주 0.21%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0.19%) 대비 상승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남동구(0.26%), 서구(0.24%), 부평구(0.23%) 등에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금주 0.09% 올라, 지난주(0.08%)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0.07% 올라, 지난주(0.06%) 대비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46%), 세종(0.44%), 충북(0.44%) 등에서 상승 중이다. 경북(-0.07%), 제주(-0.04%), 광주(-0.03%), 전북(-0.02%), 부산(-0.01%)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08% 올라, 3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이번주까지 아파트 전셋값이 49주 연속 상승 중이다.

서울은 금주 0.04% 상승해, 지난주(0.02%) 대비 상승률이 커졌다. 송파구(0.11%), 마포구(0.7%), 강북구(0.7%), 용산구(0.07%) 등이 학군 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인천(0.10→0.11%), 경기(0.12→0.16%) 등도 다시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0.55%), 구리시(0.30%), 과천(-0.16%)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서 전셋값이 급격히 오름세를 나타내거나 하락세에 급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울산(0.19%), 충북(0.14%) 등은 상승했고, 광주·부산은 보합, 경북(-0.04%), 전북(-0.02%), 제주(-0.01%)는 하락했다.

감정원은 “매매시장 안정화, 기준금리 인하 및 전세 물량 부족 영향 등으로 역세권이나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수요 증가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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