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관광객 ‘뚝’…이태원·명동 등 빈 상가 급증

뉴시스

입력 2020-06-02 17:37 수정 2020-06-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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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정보연, 감정원 임대동향조사 통계 분석 결과
이태원 중대형 공실률 19.9→28.9%…서울 평균 3.7배
관광 유흥상권 침체…압구정·명동 등서도 공실난 확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 급감으로 이태원, 명동 등 서울 시내 대표 상권에 빈 상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8.9%로, 전 분기(2019년 4분기) 19.9% 대비 9.0%포인트(p) 급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7.9%) 대비 3.7배 높은 수준이다. 서울 평균이 같은 기간 6.9%에서 7.9%에서 1.0%p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일부 상권은 공실률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다.

이태원 외에도 같은 기간 압구정(7.2→14.7%), 장안동(11.4→17.1%), 영등포(11.2→15.2%), 명동(4.3→7.4%) 등 지역에서 공실률이 비교적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서울 내 상권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태원, 압구정, 명동 등의 지역은 공실률이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관광 및 유흥 상권의 분위기가 침체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거, 업무 시설 밀집 지역의 경우 오히려 공실률이 감소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상계역 중대형 상가의 올해 1분기 공실률은 2.2%로 지난해 4분기 공실률 4.6% 대비 2.4%p 감소했다. 테헤란로(17.1→14.8%), 광화문(4.0→2.3%), 신림역(2.5→1.4%) 등도 빈 상가가 줄어들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전체적인 상권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주거 또는 업무 시설과 밀집된 생활 상권의 분위기는 관광, 유흥 상권에 비해 비교적 괜찮은 모습”이라면서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특별한 사회·경제적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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