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부동산시장…4월 매매 거래량 ‘연중 최저’
뉴시스
입력 2020-06-01 14:40 수정 2020-06-01 14:40
4월 거래량 3008건…3월 4411건 대비 32% 감소
정부 규제에 코로나로 거래 위축…가격 하락 조짐
절세용 매물 거래 많은 강남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
건산연 등 일각에선 거래 늘릴 지원 대책 목소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 4월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008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실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기 때문에 4월 계약분이 모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거래 건수 4411건과 비교할 때 31.8%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2월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급감하고 있다. 4월 거래 건수는 연중 최저이자 지난해 3월(2275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래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구(區)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25개 자치구 중 24개가 3월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강남구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금천구(-69.4%, 177→54건)로 나타났다. 이어 동작구(-55.9%, 118→52건), 성동구(-49.3%, 150→76건), 마포구(-42.7%, 110→63건)의 감소율도 컸다.
반면 유일하게 강남구는 지난 3월 135건에서 4월 146건으로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앞두고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나왔고, 일부 거래가 성사되면서 거래량이 3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거래 회복 징후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추가 절세용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데다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거래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주거용 시장은 거래량 감소에 따른 주택 처분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세제 지원과 금융규제 완화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부 규제에 코로나로 거래 위축…가격 하락 조짐
절세용 매물 거래 많은 강남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
건산연 등 일각에선 거래 늘릴 지원 대책 목소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 4월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008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실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기 때문에 4월 계약분이 모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거래 건수 4411건과 비교할 때 31.8%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2월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급감하고 있다. 4월 거래 건수는 연중 최저이자 지난해 3월(2275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래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구(區)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25개 자치구 중 24개가 3월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강남구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금천구(-69.4%, 177→54건)로 나타났다. 이어 동작구(-55.9%, 118→52건), 성동구(-49.3%, 150→76건), 마포구(-42.7%, 110→63건)의 감소율도 컸다.
반면 유일하게 강남구는 지난 3월 135건에서 4월 146건으로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앞두고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나왔고, 일부 거래가 성사되면서 거래량이 3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거래 회복 징후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추가 절세용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데다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거래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주거용 시장은 거래량 감소에 따른 주택 처분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세제 지원과 금융규제 완화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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