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10명 중 4명 “하반기 집값 내린다”…3년 만에 하락 전망 우세
뉴스1
입력 2022-06-30 10:28:00 수정 2022-06-30 10:28:56

실수요자 10명 중 4명은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것은 약 3년 만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20일 14일간 전국 2275명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4.35%(554명)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다. 직전(6개월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축소됐다.
하락 응답은 38.15%로 직전 조사(14%) 대비 2.7배 늘었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관점 이동이 진행됐다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부동산R114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과 한국 등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빨라지는 등 이자 부담이 수요자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 응답 비중도 그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Δ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Δ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Δ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 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 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이 높았다. 올해 경기도 이천과 강원, 제주 등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Δ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Δ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Δ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이 선택됐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2022년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부동산 R114는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여기에 하반기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환율불안, 전쟁 우려, 감염병 확산 등 대외 경제여건 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하반기 주요 변수로는 Δ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17.23%) Δ물가상승[인플레이션] (10.90%) Δ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33%) Δ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8.00%) Δ전셋값 불안흐름 지속 여부(7.21%) 등을 선택했다.
전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40.00%)에 대한 전망이 하락(22.81%) 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 하락은 22.81%, 보합은 37.19%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910명 중 42.2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R114는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편 부동산 R114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하고 있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5%포인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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