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전셋값’에 서울 떠난다…탈서울 가속화

뉴시스

입력 2021-09-26 14:04 수정 2021-09-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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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주거비 부담에 따른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의 총인구수(내국인)는 955만227명으로 전월대비 7926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만8020명 감소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3만6641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도 서울 인구의 순유출(전입인구-전출인구)폭은 최근 3년새 커졌다. 지난 7월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8429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누적된 순유출 인구는 6만835명에 달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서울이 순유출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8년(11만230명 순유출) 이후 3년 만에 순유출폭이 10만명을 웃돌게 되는 것이다.

탈서울 행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진 가운데 집값·전셋값까지 폭등에 따른 주거비 부담 탓에 서울살이가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지난 2010~2020년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서울 시민의 전·출입 양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연평균 58만2000명의 서울시민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된 전출 사유는 ‘주택(31.4%)’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 다른 시도로 전출한 서울 인구는 57만5000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37만5000명(65.4%)이 경기도로 이사했다. 서울 진입이 쉬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지역의 인구 수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경기도의 총인구수는 1353만51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5만9805명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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