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공행진에… 6개월새 ‘개업 공인중개사’ 6000명↑

황재성기자

입력 2021-08-04 12:50:00 수정 2021-08-04 12:57:5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2021.7.22/뉴스1DB © News1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집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건설업체와 개업 공인중개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호프집 노래방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대비를 이뤄 눈길을 끈다.

집값 고공행진에 건설업체 급증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등록 건설업체는 모두 1만 4077개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초(1만3602개)와 비교하면 7개월 동안 475개, 3.5% 늘었다.

최근 들어 증가폭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건설업체가 530개 늘면서 월평균 증가업체는 44.1개였는데, 올해에는 67.9개로 무려 54% 증가했다.

건설회사는 대표적인 내수업종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해 공사를 따낼 역량을 갖춘 극소수 대형업체를 제외하곤 대부분 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내수 침체와 함께 집값 하향 전망이 쏟아지면서 건설업종의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상황은 반전됐고, 그 결과로 건설업체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체들의 실적 호전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이다. 지난달 29일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는데, 매출이 4조1464억 원에 영업이익 4217억 원, 당기순이익 2869억 원이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3조9490억 원)은 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작년 상반기·2021억 원)은 2배, 당기순이익(1143억 원)은 2.5배가량 급증했다. 대우건설은 “전년 대비 분양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개업 공인중개사도 대폭 늘어
집값 급등에 따른 호황을 기대한 개업 공인중개사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773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만1016명에서 불과 6개월 사이에 6722명이 늘어났다. 이런 증가세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누리에 등록된 2010년 이후 공인중개사 추이를 보면 2011년 한 해 동안 797개 늘었다가 이듬해인 2012년(-1563개)과 2013년(-381개)엔 오히려 줄었다. 하지만 이후 2014년(4076개)부터 2015년(4840개), 2016년(5127개), 2017년(5843), 2018년(3447개), 2019년(1152개), 2020년(4317개)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불과 6개월 만에 연간 업체 증가수가 최고였던 2017년 기록을 갈아 치운 셈이 됐다. 집값이 크게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폐업은 줄어든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자 공인중개사에 몰려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1만2773건으로 전년(1만5493건)보다 17.6% 감소했다. 이는 2002년(1만794건)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이런 결과에는 주택 거래량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호프집 노래방 등은 코로나 직격탄
반면 코로나19가 장기화화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호프집 노래방 식당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전국의 호프집은 2만7840곳으로 집계됐다. 1년 전(3만1476곳)과 비교해 3636곳(-11.6%) 감소한 것이다. 꼬치구이전문점 등과 같은 간이주점도 같은 기간(1만3512곳→1만1612곳)에 1900곳(-14.1%)이 줄어들었다.

이밖에 직장인들이 늦은 저녁시간에 많이 찾던 노래방(2만9806곳→2만8252곳·증감률 -5.2%)과 구내식당(2만1208곳→1만9892곳·-6.2%) 예식장(873곳→823곳·-5.7%) 등도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