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경기·인천 집값, 반년 만에 서울 두 배 올랐다

뉴스1

입력 2021-06-23 10:16:00 수정 2021-06-23 1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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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아파트값 상승폭이 서울의 두 배를 기록했다. 풍선효과와 실수요자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정부 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KB주택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14일까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13.97%, 경기는 13.67%였다. 서울은 7.13%로 인천과 경기의 절반 수준이다.


매매가격 지수로는 인천이 108.8에서 124, 경기가 114.8에서 130.5를 기록했다. 서울은 117.8에서 126.2였다. 가격지수는 2019년 1월14일을 기준값 100으로 해 이후 가격 변화에 맞춰 조사한다.

특히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았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의 데이터를 재가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기준으로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36.66%, 경기 거래 건의 27.96%가 외지인 거래다.

매물 가뭄이 현실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조사한 22일 기준 한 달 전과 비교해서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10% 가까이 줄었다. 경기는 7만5074건에서 6만8906건(8.21%), 인천은 1만4617건에서 1만3062건(10.63%)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탈(脫)서울 내 집 마련’이라는 시장의 흐름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수요자들이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News1 민경석 기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의 상대적인 가격 이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서울에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로 인해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정작 집주인은 여러 호재로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와 달리 절세 매물이 나올 일도 없기 때문이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는 ‘경로 의존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집값의 오름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우려와 최근 8년여 쉬지 않고 상승한 집값 상승 피로감 등이 시장에 혼재돼 있다”면서 “이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더라도 집값의 4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은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세 저항을 달래기 위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양도소득세(양도세)의 완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1주택자 달래기용’이라면서 시장 안정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세제를 통해 집값을 잡는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공급을 확대할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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