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에 거제 부동산 ‘주목’

동아경제

입력 2020-11-19 10:23 수정 2020-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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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빅아일랜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추진안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안전과 시설 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 등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 사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2016년 김해와 함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해당 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이미 지지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특히 김해신공항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 경상남도 거제시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제도는 거가대교를 통해 가덕도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상 부산시에 속한 가덕도는 부산 도심인 남포동에서 출발 시 약 50분(네이버지도 기준)이 소요되는 반면 거제 도심인 고현동에서 출발 시 약 3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실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만큼 가덕도공항은 거제시에 경제적 파급효과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거제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선업 호황 등의 대형 호재까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거제~서울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는 남부내륙철도는 2022년 조기착공을 위한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과 정부 예산 반영이 요청된 상태로, 본격 착공까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 거제를 이끌어온 근간 산업인 조선업은 4개월째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하며 거제시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한 거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가덕도 신공항이 떠오르면서 거제도 경기 전반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남부내륙철도, 조선업 상승세 등의 호재까지 더해져 거제의 미래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거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고현항 항만을 재개발하는 ‘빅아일랜드’다.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오는 2023년까지 59만9135㎡의 부지에 주거, 상업, 문화관광, 공원 등의 기능을 갖춘 계획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형판매시설(예정)을 비롯해 마켓스퀘어, 비즈니스스퀘어, 마리나, 크루즈터미널, 컨벤션센터, 공원, 영화관, 아트파크, 공동주택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이제껏 거제에서 볼 수 없던 고품격 도시로서 ‘제2의 마린시티’로 불리며 기대를 받고 있다.

빅아일랜드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의 성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4년 만의 거제 내 최다 접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국의 수요가 몰려들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조기 완판까지 성공했다.

한편, 지난 1차 용지 공급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는 거제 빅아일랜드는 이달 2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52개의 용지는 올해 6월 준공을 마친 2단계 용지로, 공동주택 61,277㎡를 비롯해 일반상업용지, 근린상업용지, 관광용지,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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