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과천에 무슨 일이?…두 달 새 집값 1억씩 빠져

뉴시스

입력 2020-04-07 11:23 수정 2020-04-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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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기도 매매가격지수 1.87%↑·과천 -0.07%↓
"강남3구와 수요층 유사…아파트값 흐름 따라가"



잇딴 규제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과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모양새다.

지난해 6개월 사이에 3억원씩 오르던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3개월 사이에 1억원 이상이 빠지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4.6으로 전월에 비해 1.87% 상승했다.

과천, 안양 등이 포함된 경부1권에서 지난달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시는 과천이 유일했다.

안양시의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2.29% 상승한 110.9, 성남시는 0.18% 오른 113.4, 군포시와 의왕시는 각각 6.22%·1.53% 상승한 105.8·107.5를 기록했다. 과천만 지난 2월 -0.19%에 이어 지난달에도 -0.07(124.9)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전용면적 84.946㎡는 지난해 12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후인 지난 2월에는 1억원 하락한 13억7000만원에 손바꿈했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면적 59.993㎡도 지난해 11월 12억42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지만 지난달에는 그보다 1억4200만원 낮아진 11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과천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중앙동 주공10단지의 전용면적 105.27㎡의 경우 지난해 12월 18억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 후인 지난 1월 매매가는 16억8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에 과천의 집값 흐름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3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의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0.25% 하락한 114.2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0.33% 하락했고, 서초구가 -0.27% 떨어졌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자는 “과천 지역의 실제 아파트 가격 흐름은 강남3구와 유사하다”며 “강남3구와 과천의 부동산 수요가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천과 강남3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부터 신축 수요, 재건축 투자 수요, 주택 수요 등이 늘면서 하반기에 급등했다”며 “하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12·16대책)와 코로나19 영향 등이 누적된 가격 피로도와 맞물리면서 2, 3월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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