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서울 빌라를”…대출 이자 부담에 아파트 매입 역대 최저
정순구기자
입력 2023-02-08 15:09 수정 2023-02-08 15:1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12.19. 뉴스1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중 아파트가 비중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빌라 매입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파트 매매량은 29만8581건으로 전체의 58.7%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적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 중 아파트 비중은 2017년 64.5%에서 2020년 역대 최고치인 73.0%까지 올랐다. 이후 2021년 65.9%로 떨어졌고 지난해 역대 가장 낮은 비중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27.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세종은 아파트 매입 비중이 88.4%로 가장 높았고 △광주 81.8% △울산 79.7% △경남 75.7% △대구 73.5% △전북 73.0% △충북 70.4%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와 달리 지난해 빌라의 거래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25.5%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 중 빌라 비중이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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