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폭 더 커졌다…금리 불안 강북권 ‘강타’
뉴시스
입력 2022-06-23 14:06 수정 2022-06-23 14:06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금리인상 영향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서울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20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30일 하락반전한 후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0.01%→-0.01%→-0.02%→-0.03% 등으로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이번주 가격이 오른 곳은 서초구(0.02%) 한 곳뿐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용산구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동작구도 보합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21개 자치구는 하락했다. 특히 서대문구(-0.03%→-0.06%) 하락폭이 지난주에 비해 두 배로 커졌고 성북구(-0.04%→-0.05%), 노원구(-0.04%→-0.05%), 동대문구(-0.03%→-0.05%), 은평구(-0.02%→-0.05%), 도봉구(-0.02%→-0.04%), 강서구(-0.02%→-0.0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 째 0.05% 하락폭을 이어가던 인천은 이번주 하락폭이 0.06%로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지난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인천 지역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송도 부동산 시장 냉각기가 길어지면서 연수구(-0.11%→0.13%)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 하락폭 역시 0.03%에서 0.04%로 커졌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도 -0.04%를 기록해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외곽에 위치한 이천(0.32%)과 평택(0.10%)은 중저가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시흥(-0.18%→-0.20%), 광명(-0.06%→-0.16%), 김포(-0.06%→-0.12%) 등은 지난해 급등 피로감에 하락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방의 아파트값 역시 -0.02%를 기록해 지난주 -0.01%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에도 0.01%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우려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양천구가 0.07%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대문구(-0.04%), 종로구(-0.03%), 중구(-0.03%), 마포구(-0.03%) 등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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