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미아역 역세권 등에 1만2900채 공급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4-15 03:00 수정 2021-04-1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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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심 공공개발 2차 후보지
동대문-강북구 등 13곳 선정
주민 3분의 2 동의가 관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과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등지의 기존 노후 주택을 허물고 고층 아파트 단지를 짓는 도심 공공주도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서울 동대문구와 강북구의 13개 지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신축 아파트 1만2900채가 공급된다.

이날 발표된 후보지 중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 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은 청량리역과 제기동역, 용두역 등 3개 역을 끼고 있는 총 11만1949m² 규모의 땅에 3200채짜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다. 이 지역은 2016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며 기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됐지만 최근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신설 계획이 발표되며 주목받았다. 강북구에서는 미아사거리역부터 미아역, 수유역까지 지하철 4호선을 따라 총 6건의 역세권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측은 “2차 후보지 13곳의 용적률은 민간 재개발 때보다 평균 56%포인트 올라간다”고 밝혔다. 공급 주택 수도 평균 251채 늘고, 우선 공급권을 갖는 토지주에 대한 분양가는 시세 대비 평균 66.3%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땅 주인이 원하는 경우 전용면적 85m²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을 공급하고, 기존 주택의 면적이나 가액이 큰 경우 그 범위 내에서 60m² 이하 주택 두 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된 21곳 중 은평구 증산4, 수색14, 도봉구 쌍문1동 등 3곳이 주민 10% 이상 동의를 확보해 사업예정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다른 후보지도 주민 동의 요건을 갖추면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된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주도 공급을 강조함에 따라 일부 주민은 여전히 민간 재개발과 공공주도 개발을 저울질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해야 해서 향후 절차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날 “4·7 재·보궐선거 전후로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서울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불안이 포착되고 있다”며 “투기 수요가 유입되지 않게 하고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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