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전셋값 8600만원 넘는 단지 나와

조윤경 기자 , 세종=주애진 기자

입력 2020-12-03 03:00 수정 2020-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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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넘는 곳도 62% 급증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이 치솟으며 3.3m²당 전셋값이 8600만 원에 이르는 단지가 나왔다. 올해 3.3m²당 전셋값이 5000만 원 이상인 아파트 단지도 지난해보다 6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6일 13억 원에 전세 거래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면적 49.7m²의 3.3m²당 가격이 8652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m²당 전셋값으로 역대 최고가로, 같은 면적 트리마제의 3.3m²당 매매가는 1억1581만 원(7월 17억4000만 원)이었다.

이전에 3.3m²당 전셋값이 가장 비싼 단지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리버뷰 자이’로 8250만7000원(전용 36.1m²·8월 9억 원)이었다.

3.3m²당 전세가격이 5000만 원을 넘는 단지도 급증했다. 올해 1∼11월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아파트 중 3.3m²당 전셋값이 5000만 원 이상인 단지는 총 89곳으로, 지난 한 해(55곳) 대비 약 61.8% 늘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6069만 원으로, 전월(5억3677만 원)보다 2390만 원이나 상승했다.

정부도 전세대책의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2월까지 총 3만9000채(서울 5000채) 공실 공공임대 입주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신축 주택을 매입해 자산, 소득요건을 따지지 않고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총 1만8000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1∼6월) 3000채(서울 1000채)의 공공전세주택을 공급한다. 하지만 이는 일반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려는 시장 수요와 동떨어져 시장 불안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경 yunique@donga.com / 세종=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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