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감생심’ 서울 아파트…“돈 있는 사람만 산다”

뉴시스

입력 2020-05-26 10:40 수정 2020-05-26 10:4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중산층, 서울 아파트 사는데 11.7년 걸려
"대출규제로 소득 높은 가구 대출 시행↑"



서민들이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이 더욱 길어졌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서울 지역의 KB아파트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는 11.7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PIR 지수가 11.7이라는 건, 쉽게 말해 중산층 가구가 서울지역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11.7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급여 소득 등을 모아야 한다는 소리다.

KB아파트 PIR은 실제 KB국민은행의 대출거래자 정보로 작성된 지수로 ‘실질 PIR’로 볼 수 있다.

KB아파트PIR 서울지역의 가구 연소득 중위값은 6181만원으로 전분기 5713만원보다 468만원 올랐다. 가구 연소득 중위값이 600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대출가구의 연소득 중위값은 2018년 평균 약 4931만원에서 지난해 5244만원으로 올랐다.

아파트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7억2500만원으로 조사이래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담보대출 실행 시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지난해 1분기 5억1000만원에서 2분기 5억500만원, 3분기 6억2250만원, 4분기 6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소득이 높은 가구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

이에 대해 KB리브온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오른 상태에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가구의 소득 중위값과 담보로 설정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이 크게 올랐다”며 “어느 정도 소득능력이 있어야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지역 KB아파트 PIR은 6.8로 전분기 6.9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출가구의 소득 중위값과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각각 4190만원, 2억8634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KB아파트 PIR은 7로 대출가구의 소득 중위값과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각각 3694만원, 2억575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