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로 대구 부동산 시장 훈풍…견본주택에 인파 몰려

뉴스1

입력 2022-07-01 10:38 수정 2022-07-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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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완화 정책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대구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북적이고 있다.(분양대행사 제공)© 뉴스1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완화로 얼어붙었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발길을 끊었던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으로 몰리고, 매물로 내놓은 아파트를 거둬들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일 대구 수성구 고산역 인근에 위치한 삼정기업의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관 첫날인 전날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찾았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 지역을 발표했다.

대구 수성구는 5년 만에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렸으며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달서구·달성군 등 7개 구·군은 1년 6개월 만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번 조치는 5일부터 적용된다.

분양대행사 ‘아름다운사람들’의 백영기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7개 구·군의 미분양 물량 소진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투기과열지구만 풀린 수성구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는 있어 청약 경쟁률 상승 등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 발표 하루만에 매물로 내놓은 아파트를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의 대구지역 아파트 매물 현황을 보면 1일 현재 4만5144건으로 규제 해제 전인 지난달 29일 4만5583건보다 1.06% 감소했으며, 특히 중구는 매물이 2.7%나 줄었다.

대출·세제·청약 규제도 완화되면서 그동안 관망하던 건설업체들의 신규 분양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의 올해 신규 아파트 물량 1만9800여가구 중 7~8월에만 1만46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삼정기업과 GS건설이 수성구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667가구와 ‘범어자이’ 451가구를 각각 분양 중이다.

백 대표는 “올해 3분기 이내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지역·주택값·소득에 상관없이 80%까지로 완화되고, 대출 한도액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분양에 나선 신규 단지의 분양 결과가 하반기 건설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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