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강남 집값…잠실·강동 ‘억대 하락’ vs 서초 ‘나홀로 상승’

뉴시스

입력 2022-06-24 06:56 수정 2022-06-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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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도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지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강남4구 중 서초구는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송파구(-0.02%)는 지난주(-0.01%)에 비해 더 큰 매매가격 하락폭을 보였다. 올해 누계로는 -0.07% 하락했다.

강동구(-0.03%)도 지난주(-0.02%)보다 더 하락세가 커지면서 올해 누계로는 -0.20%까지 떨어졌다. 강남구(0.00%)는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서초구(0.02%)는 강남4구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의 상승요인으로는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의 여파를 피해갔다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 및 거래 활동이 위축됐다”며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송파구는 문정·잠실·신천동 주요 아파트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59㎡는 지난 1일 12억8500만원(3층)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8월 14억6500만원에 같은 평형이 최고가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1억8000만원 낮은 수치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18일 22억5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였던 26억원보다 3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는 지난달 23일 68억원(19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도곡렉슬도 지난달 25일 전용 134㎡에서 49억4000만원(18층)의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송파구와 강동구에 딱히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까지 서울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있었던 데다, 올해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가 위축되자 가격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강남권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남과 서초 외에 송파와 강동은 배제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역시 대출 부분은 거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 오는 7월 DSR 3단계가 예정대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규제 영향으로 조정기는 좀 더 이어질 것 같다”며 “서초 외 다른 지역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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