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서 타워크레인 해체 돌입
정서영 기자
입력 2022-05-18 03:00 수정 2022-05-18 03:00
시공단 “장비 대여료 감당 어려워”
주택 공급 9개월 이상 지연될 듯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해체되기 시작했다. 조합과 건설사(시공단) 간 갈등 격화로 공사가 중단되며 시공단이 부담할 비용이 월 150억∼200억 원에 이르는 데에 따른 것이다. 1만2000여 채(일반분양 4786채) 주택 공급도 최소 9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둔촌주공재건축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둔촌주공 공사 일부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지난달 15일 공사가 52%가량 완료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시공단 측은 “조합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다”며 “사업단 일부 업체가 타워크레인 대여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시공단에 따르면 공사 중단 기간 타워크레인, 호이스트 등 장비 대여료와 용역비, 가설비 등의 비용이 월 150억∼200억 원이다.
시공단은 7월까지 타워크레인 57대의 해체를 마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 8월 예정인 둔촌주공 입주가 최소 9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크레인은 한번 해체하면 재설치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리는 데다 다른 공사장비 반입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더 큰 문제는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불거진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공사 재개 시점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조합이 금융권과 맺은 대출 계약은 총 2조1000억 원(계약 금액 기준)으로, 조합의 이자 부담만 연간 800억 원 정도다. 당장 8월 만기인 7000억 원 규모 사업비 대출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주택 공급 9개월 이상 지연될 듯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해체되기 시작했다. 조합과 건설사(시공단) 간 갈등 격화로 공사가 중단되며 시공단이 부담할 비용이 월 150억∼200억 원에 이르는 데에 따른 것이다. 1만2000여 채(일반분양 4786채) 주택 공급도 최소 9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둔촌주공재건축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둔촌주공 공사 일부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지난달 15일 공사가 52%가량 완료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시공단 측은 “조합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다”며 “사업단 일부 업체가 타워크레인 대여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시공단에 따르면 공사 중단 기간 타워크레인, 호이스트 등 장비 대여료와 용역비, 가설비 등의 비용이 월 150억∼200억 원이다.
시공단은 7월까지 타워크레인 57대의 해체를 마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 8월 예정인 둔촌주공 입주가 최소 9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크레인은 한번 해체하면 재설치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리는 데다 다른 공사장비 반입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더 큰 문제는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불거진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공사 재개 시점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조합이 금융권과 맺은 대출 계약은 총 2조1000억 원(계약 금액 기준)으로, 조합의 이자 부담만 연간 800억 원 정도다. 당장 8월 만기인 7000억 원 규모 사업비 대출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명품 ‘에루샤’ 국내 매출 4조 돌파… 사회기부는 18억 그쳐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 LH 작년 영업이익 98% 급감… 공공주택 사업까지 차질 우려
- 분식점부터 프렌치 호텔까지, 진화하는 팝업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