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주 연속 ‘팔 사람’ 더 많다…집값 조정 본격화하나
뉴시스
입력 2021-11-26 09:39 수정 2021-11-26 09:39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인상, 종합부동산세 과세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8.6로, 지난주(99.6)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2주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의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돼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한동안 뜨겁던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0%대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기준금리가 1.00%로 인상된 것과 대출규제가 강화된 점, 종부세 등 세금 부담이 강화된 점 등도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을 팔려는 ‘매도자’가 사려는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을,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상황을 뜻한다.
특히 서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서대문·은평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97.6→97.4)이 지난주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가 주택이 많은 동남권(99.5→98.2),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99.4→99.3%), 양천·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99.7→98.2) 등도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만 유일하게 100.7로 100 이상을 유지했다.
경기 지역도 지난주 100.6에서 이번주 100.1로 하락하며 기준선에 바짝 다가섰고,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도 100.6에서 100.0으로 떨어졌다.
대구 지역은 이번주 추가하락하며 89.6까지 떨어졌고, 세종 지역도 지난주(97.4)보다 3.2포인트 떨어져 94.2를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주 102.0에서 이번주 99.1로 떨어지며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5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5개 권역 중 동남권이 98.5를 기록해 가장 낮았고, 서남권도 99.6으로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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