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100만원부터… ‘시세 반값’ 한강뷰 아파트

박지원 기자

입력 2021-10-21 03:00 수정 2021-10-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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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광장
전용면적 59, 84m² 232채 예정… 부분철거 시작해 사업에 ‘탄력’
아차산 등 인근 녹지환경 풍부… 인근 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구의 첨단업무단지개발 호재도



부동산 시장 ‘좋은 입지’는 불패신화 중 하나로 통한다. 좋은 입지는 주택 구매 후 기대되는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자산으로서의 투자가치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구입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의 입지조건(28%)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2019년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집을 살 때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근린 환경과 교육 여건은 어떠한지 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트룰리아 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3명 중 1명은 잘못된 입지조건 선정으로 후회한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332-9 일원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광장’은 착한 공급가를 앞세운 신축 공급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내부 인테리어.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프리미엄 입지를 갖춘 분양 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한강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강뷰 입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울 반포나 성수 일대 아파트 대부분의 매매가는 수십억 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아직 저평가된 지역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 광진구다. 한강을 비롯해 아차산 등 녹지공간이 가깝고 강남과 강북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해 직주근접성도 누릴 수 있다. 한강뷰 입지와 숲세권, 역세권까지 트리플 프리미엄이 녹아있는 공간인 것이다.

서울 광진구는 워커힐호텔과 건대병원, 백화점, 재래시장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생활 여건도 우수하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도 바로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는데 광진구는 광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광나루현대와 자양동 동아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업무지구 접근성과 상대적 저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인테리어.
광진구 중에서도 광장동이 상대적으로 기대가치가 높은 이유는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이 거의 다 됐고 이에 따라 신규 주거시설이 많이 들어올 여지가 있어서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재건축 사업을 준비 중인 광장동 극동1차(448채)와 2차(896채)의 경우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극동1차는 올해만 3억 원 오른 신고가로 거래됐다. 또 현대8단지(537채), 현대9단지(437채), 현대파크빌(1170채) 모두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 수요가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뿐 아니라 좋은 교육환경도 광장동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리틀 강남’으로 불릴 정도다. 광남중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광남고는 서울대와 연고대 진학률이 높다. 교육열도 강남 못지않다는 평가다.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내부 인테리어.
광장동에서 올림픽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강남 3구’에 속한 잠실이다. 잠실생활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인근 개발 호재도 여럿이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광진구 통합 청사를 포함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옛 동부법조타운 부지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아파트 1363채, 31층 규모 오피스 빌딩, 34층 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약 30년간 제자리를 지켜온 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또한 본격화된다. 이곳은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현대 건축물(연면적 29만 m², 지하 5층∼지상 32층)로 재탄생한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가 아차산지구단위계획구역(12만7072m²) 결정(안)을 수정 가결해 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한 정비 여건이 마련됐다.

이렇게 입지적 조건이 강력한 광장동에 ‘착한 공급가’를 앞세운 신축 공급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332-9 일원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광장’이다.

한강광장은 현재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6개 동 232채로 모집신고가 돼 있지만 추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지하 2층부터 지상 최고 15층, 6개 동 총 440채(예정)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m², 84m² 등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설계된다.

한강광장 조감도.
가장 큰 매력은 착한 공급가다. 3.3m²당 2100만 원부터 형성된다. 이는 최근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가 3.3m²당 4468만 원, 광장동 현대파크빌10차가 3.3m²당 5818만 원, 광장 힐스테이트가 6600만 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 보면 절반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는 셈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느린 사업 진행 속도도 남의 이야기다. 한강광장은 현재 부분적으로 철거가 시작됐고 토지 확보의 투명성이 가시화돼 더욱 진행 과정이 순조로워질 예정이다. 착공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광진구는 한강변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는 자양동과 광장동을 중심으로 입지적 장점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며 “이미 매매가가 올라버린 기존 주택보다 저평가된 신축 아파트 공급물량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강광장은 현재 1차 조합원 모집을 마감하고 2차 조합원 모집 중이다. 주택홍보관은 서울 광진구 능동 255-4(천호대로 634)에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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