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거래 비중 증가…9월 35% 올해 최고치
뉴스1
입력 2021-10-14 09:49 수정 2021-10-14 09:49
서울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2021.10.12/뉴스1 © News1
정부의 사전청약 등 주택 공급 시그널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율(9월1일~26일 신고)은 전체의 35.1%로 8월 20.8%보다 증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락 거래 비율은 1월 18% 이후 2월 23.9%, 3월 27.5%, 4월 33.3% 등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5월(27.6%)부터는 다시 하락 거래 비중이 줄었다. 6월 23.9%, 7월 22.1%, 8월 20.8% 등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강동구 고덕자이 전용면적 59㎡는 13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2억5000만원 하락했다. 성동구 한진타운 전용 84㎡도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2억1000만원 정도 내려갔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나 용산구 용산파크타워, 송파구 현대 등의 단지도 각각 1억6000만~1억9000만원 하락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어난 반면 매매거래량은 감소해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매물은 4만775건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는데,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100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정도 줄었다는 것이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대책에 더욱 속도를 내고 고삐를 잡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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