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경쟁률 최고 ‘1873대 1’…현금부자·배짱청약 몰렸다

뉴스1

입력 2021-06-18 10:04 수정 2021-06-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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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건축 현장. (파노라마 촬영) 2021.6.17/뉴스1 © News1

시세 차익만 1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 첫날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렸다.

18일 주택 업계에서는 한강을 직접 조망하는 강남 초역세권 프리미엄에 ‘당첨만 되면 10억원 이상 차익을 벌 수 있는 로또’라는 시각이 더해지면서 현금부자는 물론 실수요자와 ‘묻지마 청약’ 수요까지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224가구를 모집하는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는 3만6116명이 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단 2가구만 모집하는 전용 46㎡A 유형에서 나왔다. 3747명이 몰려 187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112가구가 일반공급된 59㎡A형은 1만3989명이 몰려 124.9대 1, 85가구를 모집하는 59㎡B형은 6768명이 몰려 79.6대 1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Δ74㎡A(8명, 537.62대 1) Δ74㎡B(6명, 471.33대 1) Δ74㎡C(11명, 407.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가점이 최소 75점 이상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고,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한 분석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만점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는 “당첨만 되면 10억원 차익을 앉아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59㎡A에 (청약통장) 만점짜리가 수십개 몰렸다는 소문이 돈다”고 귀띔했다.

또 당첨만 되면 10억원이라고 불린 만큼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배짱 청약’ ‘묻지마 청약’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653만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아크로리버파크 등 주변 단지의 시세가 1억원을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을 했다는 30대 직장인 B씨는 “당장 낼 돈은 없지만, 계약금만 지불하면, 중도금은 연체하더라도 나중에 전세를 놓아서 메꿀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래도 남는 장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원베일리 청약에서 그동안 숨어있던 40~50대의 고득점 청약통장이 쏟아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떨어지면 하반기 Δ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와 Δ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 등 단지의 분양을 노리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4050세대이 고이 간직했던 고득점 통장들이 이번 원베일리에 상당히 나왔을 것”이라며 “이번에 떨어진 청약통장들은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인기 재건축 단지에 그대로 다시 던져지면서 고득점 분양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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