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도 오세훈 효과?…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52% ‘임대 낀 거래’
뉴스1
입력 2021-05-09 14:19 수정 2021-05-09 15:28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2021.4.27/뉴스1 © News1
지난달 서울의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거래는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입주계획서상 임대 목적일 경우 갭투자라 판단하고 이같이 조사했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 2020년 30~40%대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9월 20.3%까지 떨어졌다. 그 이후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2월 4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50%를 넘은 적이 없었다. 지난 3월엔 33.2%까지 꺾이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달 52%로 치솟았다.
서울 25개 구 중에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거래 218건 중 갭 투자가 143건(6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와 강북구가 각각 63.3%(368건 중 233건), 61.3%(199건 중 122건)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 61.1%(95건 중 58건), 은평구 60.5%(258건 중 156건)도 69%대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로 절반 이상이 갭투자였다.
서울 주택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전후로 주택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동과 여의도, 목동, 성수동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집값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지난달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이 43.2%(4194건 중 1811건), 경기도가 34.6%(1만451건 중 362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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