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다시 살아나…2주째 ‘사자’ 우위

뉴시스

입력 2021-04-23 10:35 수정 2021-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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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서울 매매수급지수 100.3→101.1
2주째 100 웃돌아… '사려는 사람 많다' 뜻
재건축 단지 많은 동남권 102.5 가장 높아
KB 매수우위지수도 반등 79.8→80.1→83.1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19일 조사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101.1으로 지난주 100.3에 비해 0.8포인트(p) 올라갔다.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 4월 첫째주 96.1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는데, 지난주에 한 주 만에 다시 100 위로 올라섰고, 이번주 까지 2주 연속 기준선을 웃돈 것이어서 매수심리가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서울을 세분화해서 보면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이 몰린 동남권이 102.5로 가장 높았다. 양천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도 101.1로 기준선을 넘었다. 지난주에 99.0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던 동북권도 이번주 101.0으로 반등해 기준선을 상회했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만 98.3으로 유일하게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북권 역시 91.7→95.0→98.3 등으로 수급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압구정, 잠실동, 목동, 월계동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이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오 시장 취임 이후 0.05→0.07→0.08%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4 공급대책 이후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집값 상승률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권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방향으로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주 서초구와 송파구 상승률은 0.13%로 전주 대비 각각 0.03%p, 0.01%p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재건축 예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B 국민은행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도 이번주 83.1로 지난주 80.1보다 0.3p 올랐다. 3월 넷째주 79.8을 최저점으로 최근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다만 6주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며 ‘매도자 많음’을 가리키고 있다.

광역시별로는 대전이 93.7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고, 울산과 부산은 각각 52.7, 49.4으로 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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